순천 행동 골목에서 받은 작은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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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도자기4시간 전13순천 행동 골목에 공방 자리를 얻고 매일 쓸고 닦는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아침저녁으로 바람이 제법 선선해져서 문을 열어두면 가을 향기가 은은하게 들어옵니다. 혼자서 이 공간을 채우려니 몸은 고되고 재정적인 걱정도 불쑥 솟아나지만, 오늘 아침에는 옆집 찻집 사장님께서 차 한 잔을 건네주셨습니다. 이 골목에 조금씩 스며들고 있는 것 같아 참 감사했습니다.
오후에는 혼자 조용히 작업대 앞에 앉아 흙을 고르며 마음을 정리했습니다. 마침 오늘 아침에 읽은 출애굽기 33장 14절의 말씀이 머릿속을 맴돌았습니다. "내가 친히 가리라 내가 너를 쉬게 하리라" 하신 구절을 가만히 읊조리며 손을 움직였습니다. 공방 오픈을 준비하느라 마음만 조급하고 쉬는 시간조차 불안하게 느껴졌는데, 주님께서 친히 앞서 가시겠다는 약속에 마음의 짐이 가벼워졌습니다.
예전에 개척교회에서 반주를 준비하며 혼자 건반을 누르던 고요한 시간이 겹쳐 지나갔습니다. 비록 아직 비어 있는 선반이 더 많고 갈 길은 멀지만,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도 편안한 쉼을 나누는 공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오늘 구름 조금 낀 순천의 저녁 하늘이 유난히 평안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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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계
계양두의1시간 전
공방 근처 이웃분이 따뜻한 분이시네요. 저도 동네 교회 주차장 안내 처음 시작했을 때 낯설어서 엄청 헤맸는데 먼저 다가와서 물 건네주시던 집사님 덕분에 긴장이 풀렸던 기억이 나요. 좋은 하루 되세요.
호
호영파파49분 전
이웃 사촌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네요. 허허. 근데 흙을 만지며 마음을 다스리는 일이 참 좋아 보이지만 한편으론 공방 유지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시겠어요. 저도 인천제일교회 다닌 지 얼마 안 돼서 긴장하며 적응 중인데, 현실적인 고민은 늘 붙어 다니는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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