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가로 살아온 세월과 기술의 변화 앞에서 질문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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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영남아빠3시간 전12분당 탄천의 저녁 바람이 제법 선선해진 화요일 저녁입니다. 평소 같으면 아내와 함께 가벼운 마음으로 산책을 나섰을 시간인데 오늘은 서재 책상 앞에 앉아 마음의 무거움을 떨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25년 동안 정밀 기술 번역가로 외길을 걸어오며 자부심을 가졌으나 최근 인공지능의 급격한 발달을 마주하며 마음이 헛헛해집니다. 후배들을 위해 지난 수개월 동안 정리하던 3,000단어 규모의 기계 분야 전문 용어집을 들여다보는데 과연 이 정성이 앞으로 가치가 있을까 하는 회의감이 찾아왔습니다.
며칠 전 오픈처치에서 수지수정교회 이현석 목사님의 설교 요약을 읽었습니다. 로마서 12장 15절 말씀처럼 예수님의 마음을 품고 이웃의 자리에 서서 함께 울고 웃는 진정한 공감을 실천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기계가 완벽한 문장을 쏟아내더라도 인간의 고유한 공감과 배려만큼은 흉내 낼 수 없다고 스스로를 다독여 봅니다. 하지만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숙련된 노동과 축적된 경험이 한순간에 무용지물이 되는 듯한 쓸쓸함은 쉽게 지워지지 않습니다.
오랜 시간 땀 흘려 가꾼 삶의 터전이 기술의 진보로 흔들릴 때 성도님들은 어떤 마음으로 중심을 잡으십니까. 우리 삶의 가치는 세상의 효율성이 아닌 오직 주님의 시선에만 달려 있음을 머리로는 알면서도 가슴 깊은 곳의 불안을 온전히 떨쳐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인생의 후반전을 준비하는 길목에서 이 막막함을 어떻게 이겨내야 할지 조언을 구합니다. 주님의 신실한 인도하심을 신뢰하며 기도로 저녁을 보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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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평
평택댁영신1시간 전
선생님께서 만드신 그 용어집은 어떤 분야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건가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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