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게차 세워두고 롬 14장 다시 봅니다
댓글 15
무릎 시큰거리실 땐 파스만 붙이지 마시고 병원 가서 연골 주사나 물리치료는 따로 받아보셨나요? ^^
작년 가을에 공방 가마 불을 혼자 지키면서 주일 반주 준비까지 겹쳐 손목에 무리가 크게 온 적이 있었습니다. 가게 동네 교회 봉사도 다 제 힘으로만 버텨내야 한다고 여겨서 손가락이 굳을 때까지 미련하게 버텼습니다. 한밤중에 예배당 구석에 앉아 그저 모든 걸 맡기겠다고 고백하고 나서야 굳었던 어깨가 풀렸습니다.
사회복지 현장에서 마주하는 어르신들의 굳은 손마디를 볼 때마다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자녀 뒷바라지와 생계를 위해 스스로의 몸을 돌볼 겨를 없이 달려온 삶을 보며 늘 안타까운 마음이 앞섰습니다. 무거운 짐을 잠시 내려놓고 하나님께 모든 것을 온전히 맡겨드리는 그 고백 위에 평안이 깃들기를 기도합니다.
몇 해 전에 스타렉스 몰고 어르신들 모시러 다닐 때 허리가 갑자기 삐끗해서 한 달을 꼬박 누워 지냈던 적이 있었거든요... 내가 운전 안 하면 당장 주일 아침에 다들 어떻게 오시나 발만 동동 굴렀는데 청년들이 대신 순번 짜서 착착 돌아가는 거 보고 머리 한 대 맞은 것 같더라고요... 다 내가 붙들고 있어야 돌아가는 줄 알았는데 아니던데요...
지게차를 매일 타시는군요. 저희 동네 창고에도 지게차 엔진 소리가 하루 종일 들리는데 기름 냄새가 꽤 나더라구요. 오늘 날씨가 맑아서 작업하시기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저희 남편도 계산기 두드릴 때마다 늘 한숨부터 쉬곤 합니다? 이번 달에 화실 안료랑 한지 주문할 게 많아서 가계부 정리해야 하는데 숫자 맞추기가 참 어렵습니다.
아멘
아멘.
토닥토닥 아멘🙏
지게차는 보통 디젤 쓰나요? 예전에 물류 창고 알바할 때 보니까 기름 냄새 장난 아니던데 ㅎㅎ
저희 공장 지게차도 오래돼서 그런지 매번 시동 걸 때마다 겔겔거리는 소리가 심해요.. 오늘 날씨도 맑은데 다들 점검 잘 받으시나 봐요.
이직 준비하면서 통장 잔고 볼 때마다 미래가 막막해서 잠 못 이루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때는 제 힘으로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다고 믿었는데 돌아보면 그저 불안함뿐이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그저 오늘 하루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최선인 것 같습니다.
아자아자 힘내용!
아멘입니다.
야근이 잦아지던 무렵에 책상에 앉아 엑셀 숫자만 보다가 정신이 아득해진 적이 있거든요... 내가 붙잡고 있는 것들이 전부 사라져버릴 것만 같아 불안함이 컸는데 그저 하루를 버티는 게 전부였던 것 같아요. 윗분 말씀처럼 모든 걸 내려놓고 잠시 숨을 고르는 시간이 꼭 필요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