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오전 내내 시달리다 점심때 받은 뜻밖의 위로

구
구로동경희씨1개월 전45
복지관에서 오전 10시부터 서류 미비로 화내시던 어르신 응대하느라 진이 다 빠져 있었거든요.. 설명해 드려도 막무가내로 소리를 지르셔서 속으로 '아 진짜 왜 이러실까' 하고 한숨만 삼켰어요. 점심시간에 겨우 나와서 복지관 근처 구로시장 쪽 작은 빵집에 들렀는데, 지난달 미술 치료 프로그램 같이하셨던 어머님을 마주쳤어요. 손잡아 주시면서 손수 뜨신 작고 삐뚤빼뚤한 컵받침 하나를 주머니에서 불쑥 꺼내 손에 쥐여주시더라고요. 선생님 책상에 두고 쓰라고 하시는데 울컥해서 길가에서 멍하니 서 있었던 것 같아요. 남편한테 사진 찍어 보냈더니 동네 교회 갈 때 가방에 챙겨가서 자랑하래요 ㅎㅎ 바람도 적당히 시원하고, 덕분에 오후 상담은 조금 너그러운 마음으로 버틸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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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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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태연맘1개월 전

예전에 식당 배식 봉사 나갔다가 다짜고짜 반찬 적다고 밥그릇 밀치는 분 때문에 화장실 가서 몰래 운 적 있거든요 ㅠㅠ 어휴 그때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벌렁거려요.. 근데 바로 다음 배식 때 어떤 분이 주머니 뒤적거리더니 사탕 두 개를 쓱 쥐여주시는데 그게 뭐라고 온종일 울컥하더라구요 ㅎㅎ 사람한테 상처받아도 결국 또 사람 덕에 털어내는 것 같아요, 남은 시간도 무사히 버티셔요!

하
하남용진아빠1개월 전

어머님이 손수 떠주신 컵받침은 어떤 색깔이었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

연
연수구호성이1개월 전

혹시 그 컵받침은 어떤 모양인가요?

분
분당영남아빠1개월 전

참 귀합니다. 아멘.

영
영아의엑셀일기1개월 전

참 귀한 위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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