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22) '없어도 기뻐할 수 있는 힘 — 환경을 넘어선 기쁨' (하박국 3: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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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QT4개월 전0📖 오늘의 본문 — 하박국 3:17-18 (개역개정)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
💡 묵상 도우미
혹시 오늘 아침, 눈을 뜨자마자 가장 먼저 떠오른 걱정이 있으셨습니까. 자녀의 앞날이든, 통장 잔고든, 건강검진 결과든, 혹은 이름조차 붙이기 어려운 막연한 불안이든 말입니다. 장년의 자리를 걸어오신 분들은 이미 아시리라 믿습니다. '외양간에 소가 없다'는 것이 단순한 비유가 아니라는 사실을 말이지요.
하박국 선지자가 이 노래를 부른 시기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놀라운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그의 시대는 바벨론의 말발굽 소리가 점점 가까워지던 국가적 위기의 시기였습니다. 농경사회에서 무화과, 포도, 감람, 양, 소가 사라진다는 것은 단순히 밥상의 반찬이 하나 빠지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가족의 생계, 공동체의 존립 기반, 노후의 안전망이 통째로 무너지는 상황이었지요. 지금으로 치면 월급도 끊기고 연금도 막히고 보험도 깨지는 사중고의 현실이었습니다.
원어를 한 번 살펴보면 의미가 더 깊어집니다. 이 구절에서 '즐거워하며'로 번역된 히브리어 '알라즈'는 본래 환호하며 뛰어오른다는 뜻입니다. 손주가 할머니 품으로 달려올 때 펄쩍펄쩍 뛰는 그 장면을 떠올려 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기뻐하리로다'의 '길'은 기쁨에 겨워 빙그르르 원을 그리며 도는 춤사위를 가리킵니다. 두 단어 모두 조용한 미소가 아니라, 몸으로 새어나오는 기쁨입니다.
더 놀라운 점은 이 고백이 '비록 ~할지라도'라는 조건문 뒤에 온다는 사실입니다. 환경이 좋아져서 기뻐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이 바닥을 쳤는데도 기뻐하겠다는 선언입니다. 하박국은 기쁨의 근거지를 환경에서 하나님으로 옮긴 것이지요. 인생의 절반을 지나 보신 분들은 아실 겁니다. 젊은 시절 그토록 쫓아다녔던 성취들이 손에 들어온 뒤에도 기쁨이 오래 머물지 않는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오히려 상황이 흔들릴 때마다 마음도 함께 흔들렸던 세월이 더 많지 않으셨는지요.
💬 최근 설교에서 만난 말씀
새문안교회 이상학 목사님께서는 최근 '기쁨의 신앙(2) — 하나님을 즐거워할 때 오는 기쁨'이라는 설교에서 바로 이 하박국 3장을 풀어주셨습니다. 환경에서 오는 기쁨은 조건이 바뀌면 함께 무너지지만, 하나님을 즐거워하는 기쁨은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남아 있는 기쁨이라는 말씀이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하박국의 고백은 오늘 우리에게도 질문을 던집니다. 내 기쁨의 뿌리는 어디에 심겨 있는가 하고 말입니다.
🙏 오늘의 기도
하나님, 솔직히 고백합니다. 지금 제 마음속에는 기쁨보다 걱정이 더 많습니다. 자녀 일로, 부모님 일로, 건강으로, 돈으로 자꾸만 마음이 흔들립니다. 외양간에 소가 없는 것 같은 날들이 이어집니다.
그런데 주님, 오늘 하박국 선지자의 고백을 통해 다시 듣습니다. 기쁨의 자리를 환경에 두지 말라는 말씀을 말입니다. 상황이 좋아질 때까지 기쁨을 미뤄두지 말고, 지금 이 자리에서 주님을 바라보며 기뻐하라는 초대를 받습니다.
주님, 제 마음의 주파수를 오늘 바꿔주십시오. 없는 것을 세는 일을 멈추고, 주님께서 이미 주신 것을 세어보게 하십시오. 구원의 하나님 안에서, 환호하며 뛰어오르는 그 기쁨을 회복하게 해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오늘 말씀을 삶으로
1. 오늘 하루 '없는 것'을 세는 생각이 떠오를 때, 하박국 3:18을 마음속으로 한 번 낭송해 보세요.
2. 저녁 식사 자리나 잠들기 전, 배우자나 자녀에게 '오늘 감사한 일 하나'를 나눠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3. 이번 주 중 하루, 기도 노트에 '환경과 상관없이 여전히 내 것인 하나님의 은혜' 세 가지를 적어보세요.
✍️ 댓글로 아멘 한마디, 오늘의 QT 다짐을 나눠주세요! 함께 묵상하고 함께 성장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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