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84:10 보는데 괜히 눈물이 핑 돌아요 ㅠㅠ
유
유성태희맘1개월 전72시편 84:10
일요일 아침에 남편이 아이 데리고 유림공원 쪽으로 잠깐 산책 나간 사이에 큐티책을 폈거든요. 요즘 구청에서 복지 민원 응대하면서 온갖 험한 말 듣느라 감정이 바닥났는데, 밤마다 정신건강사회복지사 수험서 펴면 20분도 못 넘기고 기절하듯 잠들어버리니까 제 자신이 너무 한심했어요 ㅠㅠ
말씀에 나오는 '문지기'라는 단어를 한참 들여다보는데 왜 이렇게 서러운지 모르겠어요 🥺 동네 교회에서 주일학교 교사에 찬양팀까지 악착같이 맡아서 뛰어다녔는데, 지금은 주일 예배당 문턱 넘는 것조차 버거워서 쉬고 있잖아요. 꼭 대단한 헌신을 못 하더라도 그냥 주님 계신 문 끝자락에 조용히 엎드려 숨만 쉬고 싶은데, 현실은 그 작은 틈조차 스스로에게 허락하질 못하더라구요.
어디 가서 하소연할 데도 없어서 혼자 식은 둥글레차 마시면서 멍하니 앉아 있었어요. 주일 아침부터 저 혼자만 이렇게 방전돼서 유난스럽게 구는 건 아닌가 싶어 마음이 헛헛하지만, 오늘은 그냥 지친 제 마음을 가만히 토닥토닥 안아주고 싶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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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글
글쓰는비서1개월 전
마음이 많이 무거우셨군요...
해
해리쌤1개월 전
토닥토닥..
완
완산구나무꾼1개월 전
예전에 동네 교회 갈등 심하게 겪을 때, 주일 아침마다 주차장에 차 세워두고 시동도 못 끈 채 핸들만 잡고 멍하니 버틴 적이 많았거든요. 본당 계단 몇 개 올라가는 게 천근만근이라 문손잡이 쥐는 것조차 참 버겁더라구요. 허허... 그저 가만히 숨만 고르고 계셔도 괜찮습니다. 아멘.
구
구로동경희씨1개월 전
저도요.. ㅠㅠ
사
사하구붓끝1개월 전
몸이 그렇게 바닥까지 지쳤을 때는~, 어떤 좋은 활자를 들여다보아도 결국 스스로를 탓하는 쪽으로 흐르기 쉽습니다. 지금은 시험공부도 잠깐 덮어두시고, 그저 남편분 오실 때까지 아무 생각 없이 눈부터 붙이시는 게 훨씬 현실적입니다.
순
순천도자기1개월 전
아멘입니다.
아
아산유정샘1개월 전
유림공원 산책하기 딱 좋은 날씨네요. 저는 요즘 구수한 둥글레차 대신 찬물만 벌컥벌컥 마시고 있습니다. 기도할게요.
판
판교승훈1개월 전
퇴사하고 한동안은 주일 아침마다 집 밖을 나서는 게 왜 그리 어려웠는지 모르겠어요. 습관처럼 입던 정장을 옷장 깊숙이 밀어두고 한참을 멍하니 있다가 결국 돌아눕곤 했거든요. 마음이 닳아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그 시간들이 결코 헛된 게 아니었다고 믿어봅니다.
계
계양두의1개월 전
혹시 지금 공부하고 계신 자격증 시험 날짜가 언제인가요. 좋은 하루 되세요.
파
파주주석1개월 전
경기 북부 파주는 오늘 날이 아주 맑고 늦더위가 기승임. 허허... 혹시 글에 적어둔 유림공원이 대전 유성구에 있는 그 공원 맞음? 다들 환절기 건강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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