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퇴근길에 6년 만에 예배당 앉아봄

화곡미싱맘3시간 전32
히 12:11 토요일 잔업 끝내고 마곡나루 쪽으로 걸어오다가 동네 동네 교회 불 켜진 거 보고 그냥 계단 올라가 봄... 미싱 발판 하루 종일 밟느라 오른쪽 무릎도 쑤시고 손가락 마디마디가 퉁퉁 부어있는데, 본당 맨 뒷자리에 멍하니 앉아있으니까 눈물이 왈칵 쏟아질 뻔했음. 교회 문턱 넘어본 게 큰애 중학교 들어가기 전이니까 거의 6년 만인 듯함. 오늘 묵상 구절에 지금은 연단 받는 시간이 즐거워 보이지 않고 슬퍼 보인다는 말이 딱 내 처지 같았음. 남편이랑 갈라서고 혼자 고등학생 둘 학원비에 대학 등록금 밑천 만든다고 쉼 없이 박음질만 해왔음. 굳은살 박인 내 손목 보면서 언제까지 이 팍팍한 생활을 버텨야 하나 막막했는데, 그래도 이 고단한 시간 끝에 애들한테 평강의 열매가 맺히긴 하겠지 싶음... 목사님 혼자 강단에서 기도하고 계시길래 방해될까 봐 십 분도 못 앉아있고 조용히 문 닫고 나옴. 그래도 가슴에 얹혀있던 답답한 돌덩이 하나는 조금 덜어낸 기분임. 내일 일요일 특근 나갈 때 손목 보호대나 단단히 감고 가야겠음.
5

댓글 5

논현동판금2시간 전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완산구나무꾼2시간 전

작년 겨울에 전주 외곽 공방 문 닫고 들어가는 길에 집 근처 작은 교회 지하에서 흘러나오는 찬송가 소리가 들려 가만히 들어가 앉아있던 적이 있습니다. (줄바꿈) 지저분한 작업복 차림으로 맨 뒷자리에 앉아 한참을 멍하니 십자가만 바라봤는데, 이상하게 무거웠던 마음이 차분해지더라구요. (줄바꿈) 허허... 기도가 안 나와도 그 자리에 머무는 것 자체가 큰 의지가 됨을 배우게 되네요. 아멘.

서촌다현2시간 전

마곡나루 하니까 생각났는데 저번 주에 거기 서울식물원 온실 다녀왔거든요! 🌿 늦더위 때문에 조금 후텁지근하긴 했지만 초록초록한 잎사귀들 가득 보니까 눈이 맑아지는 기분이었어요. 🎨✨

수지태연맘1시간 전

손목 보호대 글자 보니까 갑자기 제 손목도 시큰거리는 느낌이 드네요 ㅠㅠ 안 그래도 요즘 바람 솔솔 부는데 뼈마디가 찬 것 같아서 다이소에서 파는 천원짜리 짱짱한 압박 밴드 대량으로 쟁여두고 쓰고 있거든요 ㅎㅎ 🩹

호뎡이1시간 전

저도요 ㅠㅠ..

댓글을 남기려면 로그인이 필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