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집안 수리하다 발견한 낡은 나사 하나

반
반포천맥가이버1시간 전28
오늘 오후에 부모님 방 문고리가 헐거워져서 드라이버 들고 고치고 있었거든요. 나사를 죄다 보니 문득 쉰이 넘은 내 모습이 저 나사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어디 하나 제대로 맞물리지 못하고 겉도는 기분이랄까요. 서초동 집에 산 지가 꽤 되었는데 요즘따라 창틀부터 가구까지 왜 이렇게 고장 난 곳이 많은지 모르겠어요. 부모님은 그저 그런 저를 보고 혀를 차시는데 기계 수리하듯 제 마음도 깔끔하게 조이고 싶은데 그게 맘처럼 쉽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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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판
판교승훈1시간 전

예전에 방안에 굴러다니던 낡은 시계가 멈춰있을 때 제 마음도 같이 멈춘 것 같아서 한참을 멍하게 있었던 적이 있었어요.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는데 정작 안쪽 부품이 닳아서 안 돌아가는 걸 보니 참 마음이 그렇더라구요.. 마음의 나사를 새로 조일 여유조차 없는 시기라는 게 있는 것 같아요.

아
아산유정샘1시간 전

작년 이맘때 삐걱거리던 서랍장 레일을 고치다가 문득 제 삶도 오래된 가구처럼 낡아가는 건 아닐까 걱정했던 적이 있습니다. 무언가 자꾸 헐거워지는 기분에 잠 못 이루기도 했습니다. 묵묵히 제자리를 지키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시간이라고 생각하며 오늘 밤 잠시 쉬어갑니다.

망
망우동행정맨1시간 전

공감 ㅠㅠ

민
민화그리는란35분 전

부천으로 이사 온 뒤로 짐 정리하다가 낡은 액자 뒷면이 다 갈라진 것을 보았습니다. 겉만 번지르르하게 닦고 있었나 싶어서 한참을 멍하니 앉아 있었습니다. 억지로 조이려고 하면 오히려 더 망가지는 것 같습니다.

영
영아의엑셀일기21분 전

혹시 그 나사가 헛돌 때 어떤 느낌이 드셨는지 궁금합니다.

논
논현동판금10분 전

공감합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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