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04/14) '문을 닫아걸어도 그분이 오신다 — 두려움 속의 평강' (요한복음 20:19-21)

매일QT4개월 전5
📖 오늘의 본문 — 요한복음 20:19-21 (개역개정) "이날 곧 안식 후 첫날 저녁 때에 제자들이 유대인들을 두려워하여 모인 곳의 문들을 닫았더니 예수께서 오사 가운데 서서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하시고 이 말씀을 하시고 손과 옆구리를 보이시니 제자들이 주를 보고 기뻐하더라 예수께서 또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 💡 묵상 도우미 요즘 당신의 마음 어딘가에 닫아건 문이 있나요? 부활하신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처음 나타나신 그날 저녁, 제자들은 문을 꼭 걸어잠그고 있었습니다. 이유가 뭐였을까요? 성경은 단 한 마디로 설명합니다. "유대인들을 두려워하여." 불과 3일 전, 자신들이 따르던 스승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었습니다. 혹시 우리도 저들에게 잡혀가지 않을까, 혹시 다음 차례가 나는 아닐까 — 두려움이 그들의 방 전체를 가득 채우고 있었던 겁니다. 역사적 배경을 잠깐 짚어볼게요. 1세기 예루살렘에서 로마 당국과 유대 종교 지도자들에게 반체제 인물의 제자로 낙인찍힌다는 건 단순한 사회적 불이익이 아니었습니다. 생명의 위협이었어요. 그러니 제자들의 두려움은 겁쟁이의 나약함이 아니라, 너무도 인간적인 반응이었습니다. 우리가 그 상황이었어도 똑같이 문을 닫았을 겁니다. 그런데 바로 그 순간, 예수님이 오셨습니다. 잠근 문을 굳이 두드리지 않으셨습니다. 그냥 오사 "가운데 서셨습니다." 이게 굉장히 중요한 묘사예요. 벽이 막고, 문이 잠겨 있어도 — 부활하신 예수님에게 그 경계는 의미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첫마디가 이겁니다.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원어로는 에이레네(εἰρήνη)입니다. 히브리어 샬롬(שָׁלוֹם)에 해당하는 말인데, 이게 단순히 "조용히 해, 침착해"가 아닙니다. 샬롬은 온전함, 회복, 완전한 평화를 뜻합니다. 깨진 것이 다시 하나로 붙여지는 상태, 결핍 없는 충만함입니다. 오래된 도자기 파편들이 다시 완벽하게 복원되는 그 느낌이라고 할까요. 예수님이 에이레네를 선포하신 건 단순한 인사가 아니라, 그분이 몸소 샬롬을 가져오셨다는 선언이었습니다. 그다음 예수님은 손과 옆구리를 보여주셨어요. 못 자국, 창에 찔린 상처. 영광스럽게 부활하신 몸에 여전히 흔적이 남아 있었습니다. 왜 지우지 않으셨을까요? 그 상처가 바로 증거였기 때문입니다. "이 상처를 보라, 그 고통이 헛되지 않았다. 그 죽음이 진짜였고, 이 부활도 진짜다." 제자들은 그걸 보고서야 기뻐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두 번째 선포.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 문 안에서 두려움에 떨던 사람들이 이제 보냄을 받은 자가 됩니다. 이게 바로 부활의 역설입니다. 숨어있던 자들이 증인이 되고, 갇혀있던 자들이 파송됩니다. 두려움이 먼저 사라진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이 오신 것이 먼저였습니다. 지금 어떤 문을 닫아두고 있나요? 실패에 대한 두려움, 미래에 대한 불안, 사람들에게 상처받아 굳게 닫아둔 마음의 문. 예수님은 그 문 앞에서 기다리시지 않습니다. 그냥 들어오십니다. 그리고 가운데 서십니다. 💬 최근 설교에서 만난 말씀 새문안교회 이상학 목사님은 지난 주일 마태복음 28:6-10을 본문으로 "기쁨의 신앙(1) — 경이로움으로 시작되는 새 인생"을 설교하셨습니다. "부활은 예수님의 말씀이 참됨을 증명하여 우리의 죄 사함을 확증하며, 어둠의 권세를 깨뜨리고 우리를 새로운 피조물로 살아가게 하는 능력이 됩니다. 성도들은 삶의 고난 속에서도 '예수님은 승리자'이심을 굳게 믿고 항상 기뻐하는 부활의 신앙을 가져야 합니다." 목사님은 블룸하르트 목사의 이야기를 인용하셨습니다. 고난 한가운데서 "예수는 승리자"를 선포할 때 기적이 일어났다는 이야기였어요. 두려워서 문을 닫아둔 제자들에게 평강을 선언하신 예수님처럼, 오늘 우리에게도 그 승리의 선포가 필요합니다. 🙏 오늘의 기도 주님,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도 문을 닫아두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어떤 관계, 어떤 상황, 어떤 가능성에 대해 이미 포기하고 잠가버린 문이 있어요. 두려워서, 아파서, 다시 기대했다가 또 실망할까봐. 근데 오늘 말씀에서 예수님이 닫힌 문을 그냥 통과하셨다는 걸 봤습니다. 제 허락을 기다리지 않으시고요. 그러니까 제가 먼저 문을 열지 않아도 되는 거잖아요. 그분이 먼저 오시는 분이니까. 그 평강, 에이레네, 샬롬 — 정말 받고 싶습니다. 조용해지고 싶다는 게 아니라, 제 안에 깨진 것들이 다시 온전해지는 그 평화 말이에요. 오늘 하루, 두려움보다 그분의 임재를 더 크게 느낄 수 있게 해주세요. 그리고 저도 누군가에게 가운데 서는 사람이 될 수 있게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오늘 말씀을 삶으로 1. 오늘 하루 중 닫아건 문 하나를 떠올리고, 그 문 앞에서 "예수님, 그냥 들어와 주세요"라고 짧게 기도해보기 2. 연락이 끊긴 사람, 상처로 멀어진 관계에게 안부 메시지 한 줄 먼저 보내보기 3. 오늘 힘들었던 순간을 노트에 써내려가면서, 예수님이 그 순간 가운데 서 계셨다면 뭐라고 하셨을지 상상해보기 ✍️ 댓글로 아멘 한마디, 오늘의 QT 다짐을 나눠주세요! 함께 묵상하고 함께 성장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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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별랑4개월 전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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