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04/12) '의심 너머, 내 주 내 하나님' (요한복음 20:24-29)

매일QT4개월 전2
📖 오늘의 본문 — 요한복음 20:24-29 (개역개정) 열두 제자 중의 하나로 디두모라 하는 도마는 예수께서 오셨을 때에 함께 있지 아니한지라 다른 제자들이 그에게 이르되 우리가 주를 보았노라 하니 도마가 이르되 내가 그의 손의 못 자국을 보며 내 손가락을 그 못 자국에 넣으며 내 손을 그 옆구리에 넣어 보지 않고는 믿지 아니하겠노라 하니라 여드레를 지나서 제자들이 다시 집 안에 있을 때에 도마도 함께 있고 문들이 닫혔는데 예수께서 오사 가운데 서서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하시고 도마에게 이르시되 네 손가락을 이리 내밀어 내 손을 보고 네 손을 내밀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라 그리하여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 하시니 도마가 대답하여 이르되 나의 주님이시요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는 나를 본 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 하시니라 💡 묵상 도우미 혹시 이런 적 있으신가요? 주변 사람들은 다 은혜받았다고 하는데, 나만 아무 감동이 없는 순간. 다들 "주님 만났어!"라고 하는데, 솔직히 나는 잘 모르겠는 그런 때요. 도마가 딱 그랬거든요. 다른 제자들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는데, 도마만 그 자리에 없었어요. 그리고 돌아와서 들은 건 "우리 주님 봤어!"라는 말뿐. 도마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억울하지 않았을까요? 나도 3년을 같이 다녔는데, 왜 그 중요한 순간에 나만 빠진 거지? 재밌는 건, 도마의 이름 '디두모'(Didymos)가 '쌍둥이'라는 뜻이에요. 신학자들 사이에서는 "도마는 우리 모두의 쌍둥이"라는 말이 있거든요. 의심하고, 확인하고 싶고, 직접 만져봐야 믿겠다는 그 솔직함이 사실 우리 안에도 똑같이 있으니까요. 그런데 예수님의 반응이 정말 놀라워요. 화를 내신 게 아니라, 도마가 원하는 그대로 해주신 거예요. "네 손가락을 이리 내밀어 내 손을 보고, 네 손을 내밀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라." 도마의 의심을 무시하지 않으시고, 그 의심의 한가운데로 찾아오신 거죠. 원문에서 도마의 고백 "나의 주님이시요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호 퀴리오스 무 카이 호 테오스 무)는 요한복음 전체에서 가장 높은 신앙고백이에요. 의심이 가장 깊었던 사람의 입에서 가장 완전한 고백이 나온 거예요. 마치 가장 어두운 밤이 지나야 가장 찬란한 새벽이 오는 것처럼요. 우리가 "정말 하나님이 계신 건가?" "기도가 정말 통하는 건가?"라고 의심할 때, 예수님은 그 의심을 꾸짖으시는 게 아니라 그 한복판으로 걸어 들어오세요. 중요한 건 의심이 없는 척하는 게 아니라, 의심을 품고서도 예수님 앞에 서 있는 거예요. 💬 최근 설교에서 만난 말씀 새문안교회 이상학 목사님은 최근 설교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부활은 고난 속에서의 화려한 역전이 아니라, 오직 생명이신 그리스도께 집중하여 내면의 생명이 먼저 살아나는 과정입니다." 극적인 변화를 기대하며 부활을 '도구'처럼 쓰려는 태도를 경계하셨는데요. 도마도 마찬가지였죠 — 눈에 보이는 증거를 원했지만, 결국 그가 만난 건 증거가 아니라 살아계신 예수님 그 분이었으니까요. 🙏 오늘의 기도 주님, 솔직히 고백합니다. 믿음이 흔들릴 때가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은혜받고 감격하는데 저만 멀뚱히 서 있는 것 같을 때, "정말 주님이 살아계신 건가?"하고 마음속으로 물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도마에게 다가가셨듯이 저의 의심 한가운데로도 걸어 들어와 주세요. 완벽한 믿음이 아니어도, 떨리는 손을 내밀어 주님께 닿고 싶습니다. 오늘, 저도 고백합니다. 나의 주님이시요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 아멘. 🚶 오늘 말씀을 삶으로 1. 의심 일기 쓰기: 오늘 하루, 신앙에 대해 솔직하게 의심했던 것 하나를 노트에 적어보세요. 그리고 그 옆에 "주님, 이 의심 속으로 와주세요"라고 한 줄 덧붙여보세요. 의심을 숨기는 게 아니라 주님 앞에 내려놓는 연습이에요. 2. '도마의 고백' 실천: 오늘 하루 중 한 번, 아무 조건 없이 "나의 주님, 나의 하나님"이라고 소리 내어 말해보세요. 출근길이든, 자기 전이든. 감정이 따라오지 않아도 괜찮아요. 고백이 먼저이고, 감동은 나중에 찾아오기도 하니까요. 3. 혼자였던 사람에게 연락하기: 도마가 혼자 빠져 있었듯이, 최근 모임에 못 나왔거나 연락이 뜸한 친구에게 카톡 한 통 보내보세요. "요즘 어때?" 그 한마디가 누군가에겐 부활의 소식이 될 수 있어요. ✍️ 여러분의 '도마의 순간'은 언제였나요? 의심 속에서 주님을 다시 만났던 경험이 있다면 댓글로 나눠주세요 🙏
0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을 남기려면 로그인이 필요해요